몸이 많이 아팠다. 요즘 최신 유행이라는 신종플루 환자 대열에 나도 동참한 것일까 걱정이 되었으나 결론은 아니었다. 요 근래 몸을 좀 혹사 시켰더니 편도선이 붓고 열이 났던 것이다. 편도선이 붓는 건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손님 같은 병이다. 몸 좀 쉬게 해주라는, 무리하지 말라는 내 몸의 아우성인지도 모르겠다.
좀 살만해지자 미뤄왔던 점심 약속을 드디어 이행하였다. 광화문에서 점심을 먹고 은행잎 노랗게 물든 거리를 걸어 삼청동에서 커피를 마셨다. 시내에 나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말이지 공기가 나쁘다. 매연 때문에 나아가던 목이 도로 콱 막히고 폐병 환자같은 기침이 연신 쏟아졌다.
요즘들어 가벼워진 주머니를 한껏 걱정하면서도, 교보문고에서 김연수 작가의 책 6권을 쓸어 담으며 이젠 몸이 아픈게 아니라 정신이 아픈거 아닐까, 라는 우려가 들었다. 안하던 짓 하면 죽는다던데. 무언가 생각이 많아질 때 더 깊은 상념에 빠지게 하는 책을 읽는 것은 급성 편도염에 걸렸는데 신종 플루까지 겹쳐 편도염 따윈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리는, 그런 상황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낑낑 거리며 무거운 책을 들고 돌아 오는데 다시 목이 아파오고 기침이 쏟아져 편도염도 이겨내기 쉬운 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나는 '밤을 노래한다' 나는 항상 '여행할 권리'를 갖으며 '세계의 끝 여자친구'를 만나러 갈 수도 있다. 그곳에서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라고 인사를 하는 작가를 만나 '꾿바이, 이상'을 외치고 싶다.
좀 살만해지자 미뤄왔던 점심 약속을 드디어 이행하였다. 광화문에서 점심을 먹고 은행잎 노랗게 물든 거리를 걸어 삼청동에서 커피를 마셨다. 시내에 나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말이지 공기가 나쁘다. 매연 때문에 나아가던 목이 도로 콱 막히고 폐병 환자같은 기침이 연신 쏟아졌다.
요즘들어 가벼워진 주머니를 한껏 걱정하면서도, 교보문고에서 김연수 작가의 책 6권을 쓸어 담으며 이젠 몸이 아픈게 아니라 정신이 아픈거 아닐까, 라는 우려가 들었다. 안하던 짓 하면 죽는다던데. 무언가 생각이 많아질 때 더 깊은 상념에 빠지게 하는 책을 읽는 것은 급성 편도염에 걸렸는데 신종 플루까지 겹쳐 편도염 따윈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리는, 그런 상황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낑낑 거리며 무거운 책을 들고 돌아 오는데 다시 목이 아파오고 기침이 쏟아져 편도염도 이겨내기 쉬운 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나는 '밤을 노래한다' 나는 항상 '여행할 권리'를 갖으며 '세계의 끝 여자친구'를 만나러 갈 수도 있다. 그곳에서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라고 인사를 하는 작가를 만나 '꾿바이, 이상'을 외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