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딤

언니 덕분에 더욱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언니가 있어서 마음이 따뜻했고 많은 위안이 되었다는 아름이의 편지.
제주도의 맑은 바다 냄새와 짙푸른 초록빛을 가득 담은, 제주에서 온 편지.
읽어내려가며 눈물이 가득 채워질 만큼 안쓰럽고 고마운 마음. 
나에게도 네가 그런 사람이었다는 걸 아는지..

돌아보니 안달낸다고 해결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더라는,
남들도 다 그렇다는,
남들도 다 그렇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놓지만 않는다면
노숙자가 될 일은 없을거라는 명선 선배의 전화.

내가 지금 서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얼뜨기에게 큰 위안이 되는 말들.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나를 펼쳐보이지 못하는 먹통에게
그래도 네가 아주 엉망인 사람은 아니야,라고 힘을 불어넣어주는 사람들.

그리고,
항상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힘이 되어주려는 사람.


그러니 조금만 더 견뎌보아..
늘 그래왔던 것처럼.



by 에스메랄다 | 2009/09/03 15:48 | 숨쉬며 사는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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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D;catty D。 at 2009/09/05 22:42

제목 : 견딤. 그리고, 우리 나이.
에스메랄다님의 견딤을 읽고 덧글을 주고 받음에. 나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차오르고 행복한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들어봤을 법하지만, 그게 누구였는지 언제였는지 어떤 이유였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것을 보니, 일상적인 흐름이었거나 내가 뚜렷한 인상으로 각인시켜놓지 않은 모양이다. 나도 누군가에 의해 변화하듯 누군가도 나로 인해 변화한다면 내가 느끼는 감정만큼 그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까 궁금하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세상......more

Commented by catty D。 at 2009/09/04 10:21
저 역시 비슷한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어디에 와 있는지 모르겠고... 어디로 가야할 지도 모르겠고...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은 있는데 그들에게 적당한 대답을 해주고 있는지도 자신없고... (에구구)
Commented by 에스메랄다 at 2009/09/04 12:04
그쵸? 정말 길을 모르겠죠..? 캐티님의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저와 비슷한 연배인 것 같은데... 우리 나이대의 젊은이들이 다 그런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응원을 받는 만큼 뭔가 보여줘야 할 것 같은데, 스스로 참 초라해지는 요즘입니다요 ^^;;
Commented by ANNA at 2009/09/05 07:28
으흥흥,,, 언니 블로그에 출연했다! ㅋㅋㅋ
Commented by 에스메랄다 at 2009/09/06 20:42
그래서 좋아? ㅋㅋㅋㅋㅋㅋㅋ 영광인 줄 알아, 이것아!! 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은 굽신굽신 거리고 있습니다!!!)
Commented at 2009/09/05 22: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에스메랄다 at 2009/09/06 20:42
ㅡ.ㅡ;; 그래요?;; 만약 그렇다면... 저... 실수한건...가....요...... ㅠ_ㅠ
Commented at 2009/09/07 00: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에스메랄다 at 2009/09/07 13:22
아뇨, 맞추셨습니다!! ㅋㅋ 자세한 숫자는 공개하기 싫어욧!! ㅋㅋㅋㅋ
Commented by catty D。 at 2009/09/07 23:33
그럼 둘 아니면 셋이잖아요! 맞춰놓고도 사실 그리 기쁘지는 않습니다? (에구)
Commented by 에스메랄다 at 2009/09/08 21:16
헤헤... ^^;;;;;;;;; 그냥... 슬쩍 넘어가주시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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